[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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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사가 올해 해외여행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높은 해외여행 수요에 지난 9월에는 국적사의 국제선 수요가 지난 9월 팬데믹 이전 수치를 회복했다.

국적사는 국제선의 높은 수요에 맞춰 노선 정상화와 기단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다수의 항공사가 항공업계 성수기인 3분기에 역대 분기별 최대 매출을 올렸다. 


팬데믹 억울린 해외여행 수요…올해도 이어져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까지 국제선 여객수는 8082만3868명, 운항편은 47만2988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각각 97.6%, 97.7%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항공업계 성수기인 3분기에는 국적사 여객 수가 팬데믹 이전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 국적사의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567만9102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항공사의 실적은 3분기부터 결실을 맺었다. 높은 해외여행 수요가 유지되면서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3분기 매출액 1조8796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LCC)도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진에어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액 3646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달성했다.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이자, 3분기 중 최다 매출액 기록이다. 제주항공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엔저 지속' 일본 여행 수요↑

가장 많은 해외 여행객이 몰린 곳은 일본이다. 전체 국제선 여객수의 28.2%에 달하는 2279만5348명이 일본을 찾았다. 이어 중국 1262만6191명, 베트남 969만8678명, 대만 448만6116명 순이다.

일본 여객 수요의 급증은 '엔저 현상'이 주원인이다.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서다. 타 국제선보다 짧은 비행시간을 지녀 운임이 저렴한 점도 유효했다.

국적사는 엔저 지속에 따른 일본노선의 수요 증가 전망에 소도시 중심으로 증편에 나섰다. 재방문이 많은 일본 여행 특성에 따라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는 물론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소도시를 찾는 여객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부진했던 중국 여행 수요도 점차 증가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면서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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