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각 항공사]
[제공=각 항공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내년 새로운 항공기 도입으로 노선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항공사의 신규 기단 확대는 사업 확장을 의미한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LCC들은 내년 항공기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으로 출범하는 통합 LCC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대규모 기단에 맞서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시급하다. 이에 신규 항공기 확보를 통해 높은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기단 현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가장 기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LCC는 이스타항공이다. 지난해 3월 운항 재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12대의 기재를 도입했다. 보유한 항공기는 총 15대로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총 30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국내 LCC 중 최단기간인 약 1년 6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내년 7대의 신규 항공기 확보에 나선다. 이스타항공은 2025년 7대, 2026년 5대를 도입해 27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항공기 모두 보잉에서 제작해 항공사로 처음 인도되는 새 항공기로 도입된다.

티웨이항공는 중·대형 항공기 도입으로 장거리 노선에 집중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B777-300ER 2대와 A330-200 1대, A330-300 1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하계 스케줄부터 유럽 4개 노선(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증편 스케줄 투입과 신규취항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캐나다 밴쿠버 노선 운영으로 사업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총 3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올해 도입을 마친 6호기는 내년 1월부터 증편된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이어 내년에는 3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총 9대의 기단을 확보한다.

내년 초 신규 취항이 예정된 다낭, 홍콩에 이어 호놀룰루와 시애틀까지 하늘길을 넓혀 국제선 시장점유율 확대와 소비자 항공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밸리카고로 운영하고 있는 화물 운송량도 함께 늘어나며 장거리 시장에서의 화물사업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공급망 문제로 단 한대의 기체도 들여오지 못했다. 지난 2018년 11월 미국 보잉과 B737-8 최대 5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40대는 구매를 확정한 물량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의 기단은 아직 팬데믹 이전보다 못 미치는 수준으로 높은 국제선 수요를 위한 공급 확대 차원에서 기단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항공사의 기업결합으로 인한 노선 재분배 이후에도 제한된 공급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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