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비 급등 등으로 건설업계에 매서운 한파가 불고 있는 것과 달리 도시정비(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연초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어급 사업지'를 두고 펼치는 건설사들간 수주 경쟁은 그야말로 불꽃이 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4일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며 정비사업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2-116번지 일원에 연면적 11만5622.5㎡, 지하 7층~지상 38층, 3개동 32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3522억원이다.
비슷한 시기 대구 건설업체 태왕은 1580억원 규모의 '동구 46재개발 정비사업'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들어서는 재개발아파트는 2만3122㎡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6층, 9개동, 473가구 규모다.
이번 수주는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중견건설사 줄도산 우려' 등 업계 내 먹구름이 낀 상황 속에서의 실적이기에 더욱 눈에 띈다.
이를 시초로, 도시정비수주시장 내 지펴진 열기는 점차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명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한남4구역', '방배15구역' 사업지의 시공사 전정이 계획돼 있어서다.
먼저 이달 18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이 총회를 열고 시공자를 선정한다.
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지인 데다 업계 맏형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본격 대두되고 있어 업계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360 일원에 지하4층~지상22층,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또 내달 중에는 총 사업비 7553억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시공자 선정이 이뤄진다.
이 사업은 서초구 방배동 463-13번지 일대 8만4934㎡ 부지에 지하3층~지상 25층, 1688가구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한다.
방배15구역은 방배동 일대 정비사업 마지막 주자인 데다 교통도 좋아 다수 대형건설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금호건설 등 5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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