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LNG선 [제공=각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146_661463_4551.jpeg)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넉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선별수주를 지속한다.
지난해 대비 위축된 선박 발주 전망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선박 수요가 견조히 유지되며 가스선 중심의 국내업계 수주물량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4200만CGT로 2024년 5900만CGT(추정)과 비교해 28.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선박 발주시장의 위축에도 국내업계는 선별수주 기조 하에 고부가가치 일감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과거 수주절벽 시기 무리하게 저가수주에 나서면서 오랜 기간 실적의 타격으로 작용했기 때문.
국내 빅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3년치 이상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단순히 수주의 양을 늘리기보다 잔여 슬롯과 선가 상황 등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주계약에 나설 수 있다.
우리 조선업계가 주시하는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가스선과 고부가 해양 설비 프로젝트이다.
이 중 LNG운반선의 발주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가파른 글로벌 LNG 수요 성장과 인프라 확장에 따라 탄탄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전경영연구원(KEMRI)은 오는 2030년 글로벌 LNG 수요는 2023년(4억1000만톤) 대비 36% 증가한 5억6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LNG선 수요가 작년보다 11%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러-우 전쟁 등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해상운송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LNG선 발주는 연간 60척 이상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떠오른 미국에도 호재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는 ‘친(親) 화석에너지’를 핵심 에너지 정책으로 내세운다. 미국이 석유·석탄·가스 화석연료 시추 제한을 풀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면 LNG운반선, 가스선 수주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기 위한 신조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약 79%가 친환경 연료 추진을 택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에 걸친 신조선 인도로 해운 시황이 하락세에 들어섰으나, 선사들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 MSC, CMA CGM 등 주요 선사들이 LNG와 메탄올 등 대체연료 선박 투자를 주도하면서 관련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의 연간 수주 목표치를 180억5000만 달러로 설정하며 전년보다 30% 이상 목표를 높여 잡았다. 업계는 올해도 주력선종인 가스선을 중심으로 발주 시황이 양호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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