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2025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EBN]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2025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EBN]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과 맞물린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조 심화 등 국제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맞춤형 해외 시장 공략으로 산업 경쟁력과 미래가치를 증명해 나가겠습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2025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노 회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지난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해 많은 성과를 냈다"며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 30조원을 돌파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3위의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국으로 올라섰고 기술수출 계약은 9조원에 달했다"며 "국내 개발 신약기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잇달아 승인을 받았고 기업들은 현지 공장 인수와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현황을 보면 작년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60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56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3%, 기업 연구개발(R&D) 투자는 3060억 달러로 저년 대비 8.1% 커졌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의약품 시장 규모는 31조4513억원으로 사상 첫 3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경우 4조7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줄었지만 상장사 연구개발 투자는 4조7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 국내 개발 신약 역시 작년 38개로 2023년보다 2개 더 늘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해 제도 개선과 민관 협력 강화, AI 신약개발 가속화,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거뒀다. 우선 협회는 신약의 혁신 가치를 반영하는 약가 우대 및 환급 제도인 이중가격제를 마련했다. 이는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민관 협력 체제 강화 측면에서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본격 가동하여 불합리한 규제 개선에 나섰다. AI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AI신약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단을 선정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 면에서는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 등과의 민관합동 협력을 강화했다. 미국 보스턴 CIC 등 선진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바이오USA·CPHI 등 국제 전시회 참가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노 회장은 "'K-팜(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비전으로 혁신하고 협력하고 신뢰받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선두에 서겠다"며 "AI 융복합 디저털화 등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부응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증대하고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규제개혁의 촉진자가 돼 국민 편익과 산업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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