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 그래픽 DB]](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287_662693_1944.png)
국내 항공사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하면서 양국의 직항노선이 원활하게 운항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미주노선의 환승객 수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19만952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출발해 국내 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가거나 제3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객 수를 합한 수치다.
국내 항공사의 미주노선의 환승객 수는 170만 6170명이다. 전체 77.6%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항공 108만5748명, 아시아나항공 61만 6190명, 에어프레미아 4232명 순이다.
미주노선의 환승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국의 모든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상응한 반격 조치를 취한다면서 보복을 선언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 양국의 직항노선은 늘어날 수 없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 2020년 전까지 중국 항공사의 미중 왕복 여객기 운항을 주당 150회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주당 50회로 크게 줄었다.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는 중국 정부의 항공 정책에 대한 조치다. 중국이 주요 공항의 항공기 슬롯을 제한하고 양국 간 항공 서비스 협정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고 미국 측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의 이·착륙 시간을 제한해 미국 항공사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계와 항공사 및 항공 노조는 지난해 4월 바이든 행정부 당시 중국 정부의 ‘반경쟁 정책’을 이유로 미 교통부와 국무부에 중국과 미국 간 항공편 증편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항공사가 전쟁 중인 러시아 영공을 통해 비행하면서 이점을 얻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이 감소하면서 국내 항공사의 미주노선의 환승객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을 모두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도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미주 노선을 운항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노선은 FSC,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노선은 LCC가 주로 운항하기 때문이다. 앞서 LC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노선을 확대해 왔다.
업계는 미중 갈등 심화로 양국의 직항 노선이 감소되면, 환승객 수뿐만 아니라 화물운송에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다수 관계자는 “중국의 이커머스가 저렴함을 무기로 미국 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미주 노선의 화물운송도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강달러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일 수록 환승객 유치, 화물운송 등 수익성을 위한 국내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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