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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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작년 매출 1조4955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독자 개발한 개량·복합신약과 선진 경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4일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4955억원과 영업이익 2162억원, 순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5%를 유지했으며,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약 14%에 해당하는 2098억원이 투입됐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독감 유행 지연 및 의정 갈등 장기화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며 “회사의 견고한 펀더멘털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외처방 부문에서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년도 대비 성장률도 눈에 띄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6% 증가하며 처방 매출만으로 약 2103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역시 지난해 총매출액 약 1467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연간 누적 매출액 약 3856억원, 영업이익 약 822억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유지했으나, 일부 호흡기 질환 유행 지연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판매 둔화가 있었다.

R&D 부문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항암 및 비만대사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는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와 같은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과제들의 진전도 기대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올해는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하고, 모든 사업 영역에서 혁신과 도약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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