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사벨라 히베이로 DNDi 바이러스 질환 클러스터 디렉터, 다이스케 이모토 DNDi 비지니스 개발 및 제휴 관리 디렉터. [제공= 현대바이오]
왼쪽부터 오상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사벨라 히베이로 DNDi 바이러스 질환 클러스터 디렉터, 다이스케 이모토 DNDi 비지니스 개발 및 제휴 관리 디렉터. [제공=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 비영리 단체 DNDi가 손잡고 뎅기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항바이러스 후보물질 ‘제프티(Xafty)’를 경제적이고 접근 가능한 치료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은 현대바이오 서울 사무소에서 진행됐으며,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와 DNDi의 다이스케 이모토 디렉터, 이사벨라 히베이로 박사가 공식 서명했다. 양측은 공동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임상시험, 제조 및 규제 전략을 주도하고 중·저소득 국가에서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글로벌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DNDi에 비독점적 라이선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프티는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FDA나 EMA의 승인을 받은 뎅기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12월 베트남 보건부 산하 과학기술교육국으로부터 제프티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으며, 올해 1월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프로토콜 승인을 받았다. 이는 신속한 연구 진행과 상업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DNDi는 소외된 질병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연구개발 기관으로서, 전 세계 약 200개 이상의 보건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하며 수면병, 소아 HIV 등 다양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DNDi는 또한 뎅기 연합(Dengue Alliance)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각국 연구기관들과 함께 필요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이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현에 부합하며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뎅기열 치료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자금 확보와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NDi 이사벨라 히베이로 박사는 “뎅기는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소외 질병 중 하나이며 아직 승인된 치료법조차 없다”고 언급하며 현대바이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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