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유한양행]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라이선스 수익이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매출 2조678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당기순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4%와 64.3% 감소하며 수익성 면에서 악화를 보였다.

유한양행 측은 “기술 수출 라이선스 수익 증가와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 증가로 연결기준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렉라자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이는 국내 항암제로서는 FDA 허가를 최초로 받은 사례로 기록됐다.

반면 영업 및 당기순이익 감소는 연구개발비 증가와 종속회사의 영업 실적 악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 역시 전년 대비 334억원 늘어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개발비가 전년도보다 약 1116억원 증가해 총 2771억원을 기록했으며, 관계기업투자주식 처분 이익 감소와 평가손실 확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포함한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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