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우리금융]
[출처=우리금융]

우리은행이 소매상 대출에 적용되는 기업신용평가모형을 재설계한다. 올해도 기업금융 명가 타이틀을 이어가기 위해 평가모델을 고도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기업신용평가모형 개선을 위한 컨설팅 작업에 들어갔다. 소매상들의 업체, 차주 정보나 금리 산출에 적용되는 전반적인 사안들을 점검하고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의 영업 환경 변화나 신용등급 신뢰도, 비재무적 영역 등을 대출에 정교하게 반영하면 연체율 개선이나 은행 리스크 관리에 직결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거의 10년 만이다. 소매상인들은 개인과 기업의 특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용평가모형 구축 난이도도 높다.

기업신용평가모형을 변경하려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만큼 업데이트 된 모형은 내년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기업금융 명가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업금융은 올해 정진완 행장 체제에서 더 힘이 실린다. 정 행장은 행내 손꼽히는 기업금융 전문가로, 특히 중소기업영업통으로 여겨진다. 

정 행장은 지난달 취임 첫날 공식 일정으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상인회를 방문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은행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기업금융 강화를 위한 상징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우량한 대기업‧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늘리면서도 본점 소재지가 남대문시장 바로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소매상인 대출도 중점사업일 수 밖에 없다. 

비은행 계열사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기업금융 부문에서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은 더 증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 내 투자금융(IB) 실무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간 협력안을 모색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간 기업투자금융(CIB) 협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리테일과 IB부문 모두 시동이 걸려 본격적인 영업을 앞두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의 투자매매업 본인가 심사를 빨리 진행시키겠다고 말하는 등 당국 인가에 속도가 붙었다.

향후 보험 계열사의 협업도 기대된다.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 최종 인수에 성공하면 중소· 중견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영인정기보험 판매  등 사업 활로가 다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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