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출처=HMM]](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528_666315_1059.jpg)
해상 운임이 6주 연속 하락세다. 중국발 밀어내기 수출 물동량이 잦아든 가운데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이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일 기준 1595.08을 기록했다. 연초(2505.17) 대비 36% 떨어진 수치다. SCFI는 지난 2023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1500선으로 후퇴했다.
주요 항로의 운임은 하락하고 있다. 2월 3주 미주 서안항로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2907달러로 전주보다 637달러 하락했다. 미주 동안항로 역시 FEU당 전주 대비 871달러 떨어진 3954달러를 기록했다. 유럽항로는 TEU(20피트 컨테이너)당 1578달러로 집계됐다.
춘절이후 물량 회복이 더딘 가운데 선복 공급이 증가하면서 운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한국해양진흥공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자동차, 전자제품 등 추가관세 우려가 확대되며 신규 화물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해상운임 하락의 주요 원인은 중국발 수출 물량 감소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홍해 사태 완화 가능성 등까지 악재로 작용한 것.
중국발 밀어내기 수출이 줄면서 운임이 빠르게 하락세를 나타낸다. 중국 기업들은 고율 관세 부과 전 선제적으로 수출을 늘렸으나,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관세 조치가 현실화하면서 관망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관세 도입 움직임은 해운업계의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도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로 인해 미중 간 교역이 둔화되면 글로벌 해상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26년 국내 해상 물동량이 올해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해운 운임이 급등했던 주요 요인이었던 홍해 사태도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3년 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해운사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우회하는 대체 경로를 택했다.
운임이 급등했으나 최근 홍해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일부 선사들이 수에즈운하를 다시 이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대부분 지역에서 춘절 이후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한편, 선사들은 물량 확보 및 소석률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운임을 인하하고 있어 운임 하락세가 계속되는 중”이라며 “미주 항로의 경우 추가 관세 우려가 확대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MSC [출처=MSC]](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528_666317_1934.jpg)
- HD현대重, 인도 조선소 건설 '검토'…해외 거점 넓힌다
- 최성안 삼성重 '부활' 이끈다···1.9兆 초대형 수주 드라이브
- 트럼프 행정부, 대중국 압박 강화…美中 관계 악화 고조
- HMM ‘김경배號’, 3연임 확정 짓고 '위기' 돌파한다
- "중국 원료 사용 안돼"…'우회 수출' 한국 제품 85% 관세 부과
- "中, '트럼프 10+10% 관세' 보복조치에 美농산물·식품 포함"
- 김경배 '종합물류' 큰 그림, HMM 컨테이너 사업 의존 낮춘다
- 최원혁 전 LX판토스 사장, HMM 신임 대표 내정
- 지정학 리스크 '고조', 해운업계 드리운 '먹구름'
- BDI 상승세…中 양회 이후 '기대 반 우려 반'
- HMM, '아덴만 수호' 해군 청해부대에 후원금 전달
- HMM,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도입…"친환경 선대 확장"
- 트럼프 관세戰 ‘항공화물’ 위축…항공사 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