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매장 모습. [출처=연합]
다이소 매장 모습. [출처=연합]

일양약품이 다이소에서 저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철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내부적으로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양약품 이미 공급된 소량의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회수 조치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이소에 입점 예정이었던 건강기능식품은 총 37종이다. 대웅제약 26품목, 일양약품 9품목, 종근당건강 2품목이었다. 대웅제약과 일양약품 제품은 이미 출시된 상태였으며 종근당건강은 3~4월경 2개 품목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업게에선 일부 약업계의 '일반의약품(OTC) 불매운동' 언급이 철수 결정의 배경이 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유통채널 중 약국 매출 비중은 5% 미만이지만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해 제약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대한약사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명 제약사가 수십년간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에 유통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악용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는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며 "신속히 시정하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명 제약사의 이같은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는 생활용품점 유통 건기식이 약국보다 무조건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처럼 오인하고 약국에 대한 오해와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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