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K제약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확대와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공장과 연구개발 센터 등 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9800억원을 투자해 현재 18만L 규모의 5공장을 내달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 4000L로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롯데그룹의 4대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앤웰니스 부분의 핵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계획한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약 4조6000억원이 투입되며 캠퍼스 부지 내 생산 공장은 총 3개 공장과 부속 건물 등이 별도로 지어질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1공장은 내년 상반기로 준공이 미뤄졌다. 일각에선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늦춰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도면변경과 내부적인 문제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은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에는 문제가 없단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공장 착공을 목표로 생산시설의 부지 후보를 검토 중이다. 현재 자사주 약 2조원과 현금 1조원 규모로 총 3조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미국과 국내 부지 중 어디로 결정할지 고민하고 있다. 

SK팜테코는 세종시에 국내 최초 비만치료제용 펩타이드 공장 증설하고 있으며 2026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연간 예상 생산량은 수십 톤으로 8개 생산 트레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펩타이드 연구개발(R&D) 시설과 선진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cGMP) 수준의 설비를 비롯해 펩타이드 시범 생산을 위한 시설까지 갖춘다. SK팜테코는 이번 공장 증축을 위해 약 300명 이상의 신규 인력도 채용한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각 시흥 R&D, 마곡 C&D센터를 설립한다. 종근당의 경우 최근 시흥시가 추진한 국가 바이오산업 선도 제약기업 유치 공모에서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 단지 조성 계획'을 제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종근당은 시흥시와 투자 시기와 규모, 사업 계획 등에 대한 논의를 거친 뒤 이르면 이달 중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 현재 종근당은 합성의약품 중심의 제약 사업을 운영 중인데, 시흥에 R&D 시설을 구축하면서 바이오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서울 마곡에 C&D 센터를 짓고 있다. 마곡 C&D 센터는 대웅제약이 국내·외 다양한 바이오 기업과 신약 개발을 협업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는 취지로 만들고 있다. 다양한 기업이 함께 연구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단 심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과거와는 다르게 국내 기업들이 탄생시킨 신약들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는 기업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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