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은경 JW중위제약 총괄사장. [제공=JW중외제약]](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031_666873_5021.jpg)
보수적이라 평가를 받는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여풍(女風)이 불면서 조금씩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 지난해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대표이사(CEO) 타이틀을 단데 이어 올해는 JW중외제약에서 여성 CEO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함은경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함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기존 신영섭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JW생명과학 대표이사에서 JW중외제약 총괄사장으로 온 이후 R&D(연구개발)에 역량을 강화할 것이란 의견 때문이다.
함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JW중외제약에 입사해 현재까지 39년간 JW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 JW중외제약 개발팀장을 시작으로 JW중외제약, JW홀딩스, JW생명과학 등 JW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거쳤으며, 현재는 그룹의 최고개발책임자(CDO)를 겸임하고 있다.
특히 JW중외제약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로 매출의 11.2%에 해당하는 590억원을 투자하며 꾸준히 R&D(연구개발) 비용을 높여가고 있다. 2021년 연구개발비 비중은 7.1%에 그쳤는데, 이후 2022년 7.8%, 2023년 10%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jw중외제약 R&D 비중. [제공=JW중외제약]](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031_666874_5049.jpg)
이처럼 R&D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통풍 및 고요산혈증 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는 연내 국내 임상 3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탈모치료제 ‘JW0061’, 고형암 치료제 ‘JW2286’ 등 임상 1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함 사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 기존 신영섭 대표는 마케팅·영업 분야에 집중하고, 함 사장은 전문 역량을 발휘해 신약개발 등 R&D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함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 JW중외제약에서는 사상 첫 여성 CEO가 나오는 것이다.
과거 제약 업계에서는 보수적인 성향 탓에 여성 CEO가 배출되는 경우가 드물었다. 실제 부광약품이 지난 2015년 유희원 공동대표를 선임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에 첫 여성 전문경영인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후 드물게 여성 CEO가 발굴되는 모습이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도 김경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등 첫 여성 CEO의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재 주요 제약·바이오 업계의 여성 CEO를 보더라도 김미연 한독 사장, 김혜연 팜젠사이언스 대표를 제외하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김은선 보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여성이라고 해도 능력 있는 인사가 나온다면 얼마든지 CEO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직원 구성을 보더라도 여자 임직원이 적다는 점에서 비교적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성 CEO를 배출하게 되는 JW중외제약만 살펴봐도 작년 상반기 기준 1102명의 직원 가운데, 여성은 287명으로 전체의 26% 수준에 그친다. 임원 역시 27명 가운데 여성은 4명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군에서도 여성 직원 비율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승진에 있어서 비교군이 적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들어 여성 CEO 인사가 발표되는 모습을 보면 점차 이런 문화가 확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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