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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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정 분야에 노하우가 풍부한 기업을 품에 안아 추진하고 있는 사업 확장의 위험 부담을 줄이고 시장 침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C녹십자의 자회사 GC녹십자웰빙은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 인수를 결정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약 3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 인수를 통해 빠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GC녹십자웰빙은 에스테틱 기업 이니바이오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취득했다. 이니바이오는 특허받은 순도 100%의 제품 생산 기술력과 FDA(미국식품의약국)·EMA(유럽의약품청) 승인이 가능한 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니바이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특화된 기업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에스테틱 사업에 시너지를 높히는 동시에 새로운 '메디컬 솔루션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게 최종 목표다.  

HLB생명과학은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초탄성 니티놀 소재 전문 제조기업인 티니코를 인수했다. 니티놀은 니켈과 티타늄을 합친 소재다. 일정한 온도에서의 형태 복원력이 탁월해 대표적 형상기억합금으로 꼽히며 의료기기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HLB생명과학이 니티놀 의료기기 시장에 주목한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니티놀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2년 약 51조6200억원으로 연평균 7.1%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박셀바이오도 신약업체 에이엘바이오텍를 인수합병했다. 박셀바이오는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 목적으로 NK(자연살해)세포치료제와 CAR(키메릭항원수용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에이엘바이오텍은 이중항체 플랫폼 'ALiTE'와 약물전달체 기술을 보유했다.

올해 인수합병을 준비중인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소형 제약사 인수를 추진 중인 신라젠은 최근 관련 실사를 통해 '인수 적격' 결론을 내렸고, 이르면 내달 중순쯤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라젠이 인수를 결정한 회사는 매출은 100억원대로 크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소형 제약사 인수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인수합병을 할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사의 자금을 활용해 올해 4분기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푸드와 건강기능식품 사업 투자도 언급한 적 있기 때문에 업계에선 해당 사업을 인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며 "한 분야의 포토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인수합병으로 사업 확장 시간을 단축해 빠른 성과를 내려고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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