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조감도.[출처=서울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075_675163_2033.jpg)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진행된 입찰이 무응찰로 유찰되면서 정비사업위원회는 향후 방향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정비사업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시공사 재선정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 28일 마감된 시공사 입찰에는 건설사 단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달 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건설부문, 롯데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쌍용건설, 한양 등 총 10개사가 참석했다. 특히 HDC현산,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건설부문이 관심을 보였지만, 모두 입찰 전에 철수하면서 유찰 가능성이 예견된 상황이었다.
정비사업위원회는 재입찰을 진행할지, 아니면 수의계약 방식의 입찰로 전환할지 여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비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유찰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2차 입찰을 강행할지, 모든 시공사에 기회를 열어 수의계약 입찰을 진행할지 고민 중”이라며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신탁 측도 “입찰지침서에 따라 즉시 재공고를 진행할지 여부를 정비사업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계주공5단지는 1987년 준공된 840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996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사업은 신탁 방식을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신탁사가 사업시행자가 돼 주요 결정을 소유자 전체회의를 통해 진행한다.
앞서 2023년 1월 상계주공5단지는 GS건설과 공사비 3342억원(3.3㎡당 650만원), 공사 기간 48개월을 조건으로 시공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같은해 11월 소유주들의 반발로 계약을 해지했다.
소유주들은 높은 분담금과 불리한 계약 조건을 문제 삼았다. 이후 GS건설은 그해 12월 60억원 규모의 입찰보증금 반환청구 및 시공이익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다.
상계주공5단지는 지난 2월25일 시공사 재선정에 나서면서 예정 공사비를 3.3㎡당 77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GS건설 선정 당시보다 120만원 오른 수치로, 재건축 시간이 길어지고 공사비 부담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공사 선정 지연으로 소유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일부 소유주들은 정비사업위원회 위원장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가구당 추정 분담금은 5억~6억원에 달하며, 이는 상계주공5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소유주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사업성 보정계수 제도를 통해 사업성을 개선할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임대 가구 152가구 중 90여 가구를 일반분양으로 전환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상계주공5단지의 입찰 조건이 건설사 입장에서 불리하게 설정돼 있다”며 “조건 조정이 이뤄진다면 일부 건설사들이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 DL이앤씨·현대건설 컨소시엄, 8700억 규모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 ‘공수겸장’ 대우건설, 군포 품고 한남 지켰다
- 삼성E&A, 1분기 영업익 1573억…전년比 24.9%↓
- 미분양 7만호 시대…수익성 저하·PF 리스크에 건설사 신용 '경고등'
- '도시정비 신흥강자' 롯데건설 박현철號…年수주목표 조기 달성 '초읽기'
- HDC현산, 용산정비창1구역에 ‘역대급 조건’…조합원 부담 줄이고 공기 단축
- HL D&I한라, 1762억원 규모 서대문역 정비사업 수주…도심권 개발 박차
- 건설사에 떨어진 ‘저마진 폭탄’…1Q 실적 ‘휘청’
- 태영건설, 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 단행…"재무구조 개선"
- 현대건설, 해외수주 1조 달러 기여 '금빛 수훈'
- 대방건설 '북수원이목 디에트르 더 리체Ⅱ' 30일 견본주택 개관
- 반도건설, 중소기업과 신기술 맞손…'제2회 반도기술공모전' 시상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