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강원 태백 매봉산 고랭지 배추가 폭염으로 산지에서 썩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지속되는 폭염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적인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농식품부는 3일 원예·축산 분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농작물 생육 상황과 가축 폐사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원예 분야 오후 2시 축산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과 축산정책과장이 각각 주재했으며, 지자체, 농협,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노지채소, 과채, 과일류의 생육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여름배추는 아직 초기 생육단계지만 폭염이 지속될 경우 병해 발생 및 확산 우려가 있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농작물 생육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 기술지도와 영양제·약제 등 지원을 신속히 추진해 병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이미 일부 축종에서 폭염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가축재해보험 접수 기준으로 7월2일까지 돼지 6817두, 가금 9만6168수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축산재해대응반'을 가동해 전국 고위험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대응반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환경관리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협력해 6월부터 8월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비타민제 등 지원을 확대하며 가축 폐사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작물과 가축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철저한 재난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자체와 농업인들에게는 기상 상황과 폭염 안내 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각 지자체, 농진청, 농협, 생산자 단체에 현장 조직을 적극 활용해 폭염 취약 농가에 대한 관리 요령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및 축사 화재 등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