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240_699763_90.jpg)
미국 주요 은행들의 깜짝 실적이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6대 은행은 올해 3분기 동안 총 410억 달러(약 56조 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인수합병(M&A)과 트레이딩 사업 호조가 수익을 견인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며 4.7%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4.4%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테드 픽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거시적 불확실성과 거대한 기회가 불편할 정도로 공존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은행들의 호실적은 소비자와 기업이 여전히 지출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경기 둔화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지만, 실물경제의 탄탄한 소비 흐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7%, S&P500은 0.4%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1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역은행들은 부진했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중소형 은행주가 매도세를 맞으며 KBW 나스닥 지역은행지수가 2.3% 떨어졌다. 피츠버그 소재 PNC 파이낸셜서비스 주가는 연말까지의 실적 전망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3.9% 하락했다.
PNC CEO 빌 뎀챡은 "미국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고객들의 재정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도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설계업체 AMD는 오라클과 협력해 수만 개의 AMD 칩을 사용하는 대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AMD 주가는 9.4% 급등했다.
한편 블랙록이 주도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부채를 포함해 400억 달러 규모의 민간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인수를 발표하며 기술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채권시장은 소폭 매도세를 보이며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045%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귀금속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강화했다.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4201.60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들어 47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원유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우디 주도의 OPEC 증산과 미국 내 기록적인 산유량이 겹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8.27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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