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33포인트(0.71%) 떨어진 46,59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226_700879_2159.jpg)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미 행정부의 대중(對中) 수출 규제 검토 소식에 흔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강화됐고 위험자산 전반으로 경계심이 확산됐다.
로이터·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다. 행정부는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제품, 노트북, 항공기 엔진 등을 대상으로 한 규제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 선박에 대한 신규 항만 요금 부과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미중 간 통상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주 뒤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많은 것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 이후 시장은 불확실성 우려로 방향성을 잃었고 장중 강세를 보이던 나스닥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 같은 소식에 기술주와 함께 금(-1.2%), 비트코인(-2.5%) 등 위험자산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0.47%) 오른 4만6924.7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포인트(0.00%) 상승한 6735.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88포인트(0.16%) 하락한 2만2953.67로 마감했다.
애플은 이날 3조9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4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아이폰17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AI 거품론 확산으로 실적이 안정적인 애플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장중 4% 넘게 하락했다가 2%대로 낙폭을 줄였으며, 나스닥지수 전반의 약세 흐름을 이끌었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87달러, 매출은 115억1000만달러로 LSEG 집계 전망치를 하회했다.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분쟁 비용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28%로 낮아졌으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테슬라 역시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281억달러로 선방했으나 조정 EPS는 0.50달러로 예상치(0.5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차량 인도량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49만7099대를 기록했지만, 규제 크레딧 매출 감소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리스크에도 일부 전통 제조·소비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제너럴모터스(GM)는 3분기 '깜짝 실적' 발표로 15% 급등했고 코카콜라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4% 상승했다. 방산기업 RTX는 항공우주 및 방위 부문 실적 개선으로 7% 넘게 뛰었다.
아마존은 전날 발생한 클라우드 서비스(AWS) '먹통' 사태에도 주가가 2.56% 오르며 시장 의존도를 다시 입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8.7%로 반영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53%로 소폭 하락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97% 내린 17.8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2% 급등해 배럴당 58.5달러를 나타냈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감소와 미국의 추가 제재가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달러인덱스는 98.90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불발 가능성 언급과 소프트웨어 수출제한 검토 소식은 미중 갈등의 긴장을 다시 불러왔다. 기술주 중심의 과열장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탄탄한 전통 제조·소비재가 방어주 역할을 하겠지만, 정치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시장 변동성은 한동안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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