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대웅제약]](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473_654872_1756.jpg)
대웅제약이 주사제 중심의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식욕 억제'와 '지방 연소'를 동시에 가능케 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LP-1과 GIP는 혈당과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GLP-1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반면 GIP는 인슐린 분비를 돕고 지방 대사를 촉진한다. 대웅제약의 새로운 접근법은 이 두 호르몬의 작용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 등 인크레틴 기반의 주사제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약물은 경구 복용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모두 주사제 형태로 개발됐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주사제는 정기적인 투여에 따른 불편함과 통증, 심리적 부담 등으로 인해 치료 순응도가 낮아질 수 있다. 이에 환자의 치료 만족도와 순응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경구용 약물'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저분자 기반의 '경구용 이중 작용제' 개발을 통해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할 계획이다. 저분자 기반 약물은 고분자 기반 의약품보다 생산이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위장관에서 잘 흡수돼 경구제로의 개발이 가능해 비만의 초기 치료 및 장기 유지 요법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신약 물질 특허로 인해 대웅제약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만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물질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국제 특허 출원 및 상업화 추진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영장류 효력 시험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병행하는 한편 공동 개발 및 라이선싱 아웃 등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고려해 파트너십 협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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