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건설사 신동아건설(2024 시공능력평가 58위)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설에 휩싸였다.
최근 5년 건설사 부도 건수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부채비율까지 치솟자 이같은 후문이 업계 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건설 측은 현재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는 상황이다.
23일 관련 내용을 종합하면 최근 건설업계에 '신동아건설 워크아웃 신청' 루머가 돌고 있다. 이같은 루머는 지난 '4월 위기설'이후 약 8개월만이다.
신동아건설 워크아웃 루머가 확산된 배경엔 1년 새 급증한 기업의 부채비율이 도화선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428.75%다. 2022년 말(349.26%)보다 79.45%가 치솟은 것으로, 통상 업계에서 바라보는 적정수준(100~200%)보다 무려 228.75%가 높은 셈이다.
업계는 100~200%를 '적정' 수준으로, 200% 이상일 경우 부채 '부담이 큰 수준'으로 정의하고 있다.
비슷한 시평 순위에 머무는 대보건설(53위, 부채비율·279.86%), 일성건설(56위, 227.32%)과 대조하더라도 신동아건설의 수치가 타 건설사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작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도 부채비율이 400% 후반대를 기록한 바 있어, 신동아건설 워크아웃 루머가 지속 확산되는 것으로 점쳐진다.

급격히 쪼그라든 현금흐름도 루머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말 신동아건설의 보유현금은 2022년(345억원)보다 17.68% 감소한 284억원으로 조사됐다. 1년 새 단기성차입금이 2.5배(747억원→1957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이러한 가운데 신동아건설이 2025년까지 상환해야할 장기차입금(명목가액 기준, 유동성장기부채 제외)은 작년말 공시 기준 올해(668억원)보다 3배 많은 21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신동아건설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루머와 관련해 "정보지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당사는 재무적인 부분도 안정적"이라고 반박했다.
금융계도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채권자에 포함돼 있는 한 금융사 관계자는 신동아건설 워크아웃 루머와 관련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관련 사항을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동아건설은 2010년 완전자본삼식 상태가 되면서 그 해 10월 워크아웃에 돌입한바 있다. 2014년부터는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이후 한 차례 워크아웃 연장을 거쳐 9년 만인 2019년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했다.
아울러 4월 위기설엔 16개의 건설사의 이름이 거론됐었고 명단에 포함됐던 한국건설과 선원건설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양사는 2023 시평 100위권 중견사로, 한국건설 작년 시평은 99위, 선원건설은 12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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