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LNG선 [제공=각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7261_659352_1756.jpeg)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을 크게 성장했다.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선가 상승기 주요 프로젝트의 매출이 가시화하면서 이익규모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이익성장은 가파를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 빅3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2조521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3191억원)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빅3는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합산 영업이익은 1조3324억원을 기록 중이다. 4분기에는 각사별 이익규모가 대폭 늘면서 실적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맏형인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이후 매 분기 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생산공정 불안으로 손실이 지속 발생해왔던 한화오션도 4분기에는 900억원대 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2021년 글로벌 발주 시장이 반등한 이후 건조물량이 늘고 신조선가가 상승을 거듭하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순차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올해 한화오션까지 3사의 동반 흑자가 유력한 상황.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업황의 호조세가 선명해지는 가운데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350억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207억원 규모.
고부가 중심의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함으로써 고수익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하고 주력 선종의 반복건조와 공정개선으로 생산성도 끌어올리면서 수익성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지속적인 선가 상승과 더불어 고수익 선종의 건조로 매출인식이 본격화하며 이익률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탄 것도 수익성에 도움이 됐다.
조선업계는 내년에도 이익성장의 폭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각사별로 3년치 이상의 높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고선가의 고부가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채우고 있기 때문.
조선사가 기수주한 물량은 2~3년 뒤 실제 매출로 반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선가 상승기 물량이 매출로 인식됐고, 신조선가는 지속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2022년 평균 159.5에서 올 11월말 189.18으로 상승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일감에만 집중해 수주고를 늘려갔고 이미 수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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