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 LNG선 [제공=한화오션]](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7095_659165_5515.jpeg)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중국과의 경쟁은 우리 조선업계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수주로 수주의 질을 높이고 있으나, 주요 선종에서 중국의 점유율 또한 높아지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한국은 1092만 CGT(248척)를 수주하며 누적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4177만 CGT(1518척)로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져갔다.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조선업 불황기였던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데 반해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키우고 있다.
국내 빅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고선가 기조 하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넉넉한 수주고를 쌓으며 ‘슈퍼 사이클’에 안착했으나,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은 장기적으로 볼 때 불안요소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그간 국내 조선사들이 절대적 우위를 확보했던 대형 컨테이너선과 대형 탱커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지난 2022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점유율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는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수주를 자제하면서 점유율 0에 그쳤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1만2000TEU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도 20%대로 급락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가스선 의존도가 높아지고 경쟁력을 발휘할 주력 선종이 좁아진다면, 향후 가스선 수요 감소시 타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같은 배경으로는 중국의 기술개발 노력과 국내 조선사들의 숙련인력 부족 문제로 인한 품질저하 등이 꼽힌다. 중국이 국가 전략 하에 기술력과 생산능력 향상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품질 격차는 상당부분 줄었다는 평가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형 탱커 등의 수주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산력을 안정화하고 품질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내국인 기능인력 양성과 친환경, 스마트화 등 기술개발에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부가 수주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보다 긍정적인 전략으로 판단된다”면서 “아울러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확대하는 노력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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