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챗GPT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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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가 제약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최고령화 시대에는 의료비 증가를 낮추기 위해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이 필수인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자사 디지털 치료기기와 신약 등으로 연계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속셈이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했다가 작년 20%를 넘으면서 한국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 사회가 시작되면서 한국의 의료비 증가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의료비 증가율은 9.7%로 OECD 국가 평균치인 9.4%를 처음으로 상회한 이후 의료비 증가폭은 매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는 의료비 증가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건강수명을 늘려 기대수명과의 간극을 줄이고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질병에 걸리기 전 예방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질병 예방을 위한 해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헬스케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돼 개인 건강과 질환을 관리하는 기술이 발전되는 산업 영역을 뜻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만성 질환 관리와 예방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환자가 자택에서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약업계도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올해 디지털 사업을 5대 경영 방침 가운데 하나로 삼으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혈압·혈당 측정기,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단 점을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작년 10월 전담 사업부를 신설해 조직 역량을 강화했다. 대웅제약은 향후 AI를 활용한 예측 솔루션과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독은 지난 2021년 웰트에 3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하고 디지털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해왔다. 이후 작년 6월 한독과 웰트가 협업하고 있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의 처방이 시작됐다. 슬립큐는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다.

유한양행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2023년 오상헬스케어와 전략적 제휴 및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오상헬스케어는 분자진단·면역진단·생화학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체외진단 기업이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의료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질병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라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초고령화 사회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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