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개발 모습. [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514_659627_849.jpeg)
지난해 다수의 기술 수출과 수주로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도 분주히 움직이며 빅딜(1조원대 이상의 거래)을 성사시킬지 주목된다.
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 기술수출 계약 건수는 총 15건으로, 계약 규모는 비공개 건을 제외하고 총 55억4600만 달러(약 8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약 8조8000억원) 대비로는 6.7% 감소했다.
특히 1조원 이상의 빅딜이 다수 발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먼저 아리바이오는 지난 3월 중국의 한 기업에 경구용 치매치료제 후보물질인 ‘AR1001’을 기술 수출하면서 7억7000만 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상대 기업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6월에는 HK이노엔, 와이바이오로직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3사가 공동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IMB-101’의 기술을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에 이전하는 9억4000만 달러(약 1조3700억원)의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7월 미국 제약사 버텍스 파마슈티컬에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9억4500만 달러(약 1조38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에서 기술수출 규모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빅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 ‘CT-P44’의 글로벌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은 비소세포폐암 ADC 후보물질 ‘CT-P70’, 방광암 등 여러 고형암 적응증을 타깃하는 ‘CT-P71’도 임상을 진행 중인 만큼 두 신약후보물질을 기술 수출할지도 관심사다. 다만 현재까지 셀트리온이 기술수출을 한 적은 없다.
이외에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비롯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PARP·탄키라제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 등이 임상 2상을 추진하거나 진행중인 만큼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술수출 외에도 국내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의 대규모 수주도 관심사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역대 최대 규모인 10억6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이 중국의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된 ‘생물보안법’ 통과가 불발됐지만, 다소 지연됐을 뿐 올해 통과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대체하기 위한 국내 CDMO 기업들이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이 지난해 많은 성과를 내면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 같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투자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 등에서 이들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책 마련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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