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4년 매출 300조·영업익 32조...“테크시장 한파 속 선방”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전방 IT 수요 부진 속에서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탓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2024년 4분기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65%·영업이익은 130.50% 증가했으나, 전기 대비 매출은 5.18%·영업이익은 29.19% 줄었다. 이번 실적 역시 3분기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인 반도체 사업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 'ESS' 성과 두각…"경쟁 우위 수익 창출"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속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확대로 위기 타개에 집중한다. 또 올해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 전사 수익 창출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트럼프 2.0 시대·전기차 캐즘 등 리스크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ESS 판매를 늘려 수익창구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ESS는 초거대 배터리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등에 필수적 제품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시장으로 꼽힌다. 해당 시장 관련 삼성SDI가 가장 눈여겨 보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의 경우 매분기 설치량이 경신되는 등 급성장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전력망의 확충 일환으로 ESS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신동아건설 법정관리②] “자금줄 더 막힐라” 건설사 ‘전전긍긍’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진정되는 듯 했던 '부도 공포'가 신동아건설 법정관리로 1년 만에 다시 재확산되는 분위기다. 신동아건설의 전체 부실 규모에 따른 금융권 익스포져(위험노출액) 등을 고려할 때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태영건설 보다 미미하지만, '위기'를 감지한 금융권이 건설사들에 대한 대출 빗장을 또 다시 걸어잠글 확률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동성 관리에 고삐를 죄온 대형 건설사들은 여유가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의 자금난은 올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58위인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는 신동아건설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행(行)은 2019년 11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졸업한 지 5년 2개월 만이다.

■정기예금 잔액 감소세 전환…금리 매력 떨어졌나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예금 잔액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가 정기예금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대출 재원 마련에는 큰 영향은 없지만 대규모 자금 이탈 등 시장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21조1285억원 감소한 927조916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예금 잔액 감소 전환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 하향 조정이 자금 이탈 요인으로 꼽힌다.

■정의선의 '혜안'…트럼프 리스크 선제 투자 ‘비책’

현대자동차그룹의 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선진시장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 운영의 키를 잡은 뒤 미국, 인도 등 글로벌 시장 현지 생산 시설을 적극적으로 확충했다. 그 결과, 무역 장벽이 강화하더라도 여타 경쟁자들에 비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및 폐지 전망에 연초 미국 내 전기차 구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도 보조금 지급이 확정되면서, 연초에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가동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1분기 공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중단·리콜·환불·퇴출…패션街, ‘혼용률 조작’ 뒷수습에 진땀

현재 패션업계 내 이랜드 ‘후아유’, 무신사 ‘라퍼지스토어’ 등 일부 브랜드에서 발생한 구스다운 패딩 충전재(거위털·오리털·솜털) 함유량 조작 이슈가 뜨거운 감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랜드 후아유 ‘구스 다운 점퍼 WHJDE4V37U’ 상품은 거위털 함유량이 기존에 기재한 충전재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전량 판매 중단 조치 및 리콜이 진행되는 중이다. 해당 패딩 제품의 충전재 혼용률은 본래 거위털 80%, 오리털 20%로 기재돼 있었으나 소비자 문의에 따른 재검사 결과 거위털 30%, 오리털 7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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