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898_662293_1844.jpg)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그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고조되자 주요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길게는 5개월 연속 벌어진 데다, 금융당국이 "이제 대출 금리를 낮출 때가 됐다"고 경고하고 야당까지 가산금리 산정체계 관련 은행법 개정을 서두르면서 은행들로서는 인하 압박을 더 버티기 힘든 모습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31일부터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29%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KB국민은행 역시 27일부터 일부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4%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신한은행이 지난 13일 가산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추면서 시작됐다. SC제일은행과 IBK기업은행도 각각 우대금리 인상과 금리 할인 폭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대출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은행들의 이 같은 결정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최근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예대금리차가 증가했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들이 새해 기준금리가 떨어진 부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언급했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가계·기업이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은행법 개정을 통해 가산금리 산정 방식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각종 법정 비용을 가산금리에 포함시켜 대출자에게 전가하는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10일 사이에 신용대출 금리를 약 1%포인트 올렸으며, NH농협은행도 가계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메시지와 여론을 고려해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가계대출이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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