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제약사들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해선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는 제약사 입장에선 그야말로 '효자'인 셈이다.

그만큼 제약사들도 건기식 제품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앞다퉈 대중에게 친근한 톱스타를 건기식 모델로 기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큐랩 장건강 포스트 솔루션 광고 화면. [제공=일동제약]
지큐랩 장건강 포스트 솔루션 광고 화면. [제공=일동제약]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자사의 포스트바이오틱스 브랜드 ‘지큐랩(gQlab)’의 광고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발탁하고 ‘지큐랩 장건강 포스트 솔루션’의 새 TV-CM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전지현이 가진 독보적인 존재감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 등이 지큐랩의 브랜드 속성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에서는 화면의 전체적인 톤을 비롯해 모델의 의상, 세트 및 소품 등은 지큐랩을 나타내는 대표 색상인 보라색에 맞췄다. 회사 측은 보라색이 왕과 귀족, 고귀함과 고급스러움을 상징하는 색깔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큐랩이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큐랩과 관련한 광고 캠페인 및 마케팅 전개와 함께 핵심 원료인 포스트바이오틱스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동경옥고 광고 화면. [제공=광동제약]
광동경옥고 광고 화면. [제공=광동제약]

광동제약은 ‘광동경옥고’의 TV광고 모델로 배우 조우진을 섭외해 자사 브랜드 홍보에 압장서고 있다. 이번 광고는 허약체질, 육체피로, 갱년기 장애, 병중병후 등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별로 흔히 겪는 다양한 증상을 보여주며, 몸의 회복을 위한 선택은 광동경옥고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조우진의 진정성과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를 통해 광동경옥고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일리 있는 회복력’이라는 언어유희를 통해 전달하며, 제품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강조했다.

다만 경옥고는 건강기능식품처럼 소비되는 품목이지만, 지황즙, 인삼, 복령가루 등 한약재 등이 포함돼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6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광동 경옥고는 국내 경옥고 시장에서 오랜 시간 판매 1위를 유지하며 소비자에게 신뢰받아 온 제품”이라며 “이번 광고를 통해 다양한 건강 고민을 안고 있는 현대인에게 광동경옥고가 가진 회복력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처메이드 광고 모델 김혜자. [제공=한국오츠카제약]
네이처메이드 광고 모델 김혜자. [제공=한국오츠카제약]

한국오츠카제약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메이드’의 새로운 모델로 배우 김혜자씨와 계약하고 영상 광고에 나섰다.

광고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더 나은 대안을 찾아야한다’는 창립자 배리 프레스먼(Barry Pressman)의 기업 철학을 강조하고자 기획됐다. 영상 속 김혜자는 온화한 눈맞춤과 손길로 아기와 교감하며 ‘하루하루를 잘 채워나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표현했다.

한국오츠카제약 네이처메이드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전통 브랜드로써 지켜온 50년 역사와 품질에 대한 자신감, 앞으로의 네이처메이드의 다짐과 약속을 가장 잘 표현하고 알릴 수 있는 모델로 국민 배우 김혜자 씨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큐락 광고모델 김남주. [제공=유한양행]
당큐락 광고모델 김남주.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은 혈당 유산균 ‘당큐락’의 광고모델로 배우 김남주를 선정했다. 김남주와 함께한 TV 광고를 중심으로 당큐락의 효능, 효과를 강조하고,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광고 캠페인을 전개중이다.

배우 김남주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건강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유한양행 측은 배우 김남주의 건강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혈당 유산균 당큐락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광고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혈당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이 느는 만큼 배우 김남주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함께 광고캠페인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각 제품의 특징에 맞는 연예인을 섭외해 홍보에 나선 배경에는 수 많은 건기식 제품들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장점을 강조하고, 차별화된 제품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이미지와 잘 맞는 연예인 등을 기용하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향후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건기식 제품의 종류가 워낙 많아지면서 차별화된 모델 기용이 제품의 개발 의도를 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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