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오름테라퓨틱(주)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141_664748_4347.jpg)
올해 신규 상장에 나선 바이오기업들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오랜만에 바이오 투심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이 코스닥 상장 첫 날인 지난 17일 공모가 대비 39.22% 오른 1만25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오후 1시 30분 기준 1만6060원에 거래되며 전날 대비 28.09%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달 20~2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2600~1만4400원)에 못 미치는 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다소 기대감이 떨어졌지만,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상승하며 다시금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시가총액도 상장 기준 1439억원에서 2572억원까지 뛰어올랐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영상진단의 수요와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조영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영제란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약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에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 원스톱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국내외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1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오름테라퓨틱도 2거래일 만에 전일 대비 29.82% 오른 2만83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첫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오후 1시 30분 기준 29.86% 오른 3만6750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보이고 있다.
오름테라퓨틱도 최초 수요 예측에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를 3만~3만6000원으로 잡았지만 이후 시장 위축에 2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상장에 나섰으나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지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주가 상승에 시가총액도 상장 당시 4186억원에 그쳤지만, 이날 7691억원을 기록하며 2배 가까이 몸집도 커졌다.
오름테라퓨틱은 표적단백질접합체(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결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2023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BMS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을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DAC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총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최대 3억1000만달러 규모의 마일스톤 및 옵션 비용 등을 받기로 하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업들이 바이오기업임에도 실적이 준수한 수준을 보이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동국생명과학은 2023년 기준 매출 1202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오름테라퓨틱 역시 기술이전에 따른 실적 상승으로 2023년 기준 매출 135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에 나선 기업들을 보면 대부분 상장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떨어진 곳들이 있다”며 “반면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성장 가능성에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오히려 낮은 공모가로 상장에 나섰던 점이 주주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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