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견본이 진열되어 있다. [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견본이 진열되어 있다. [출처=연합뉴스]

대형마트 3사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일제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선물 구매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사는 사전예약 혜택과 상품 구성을 강화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8월 18일부터 9월 26일까지 40일간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상품별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올해는 사전예약 기간을 전년보다 4일 늘리고, 상품권 증정률도 상향했다. 1차(8/189/12)에는 결제 금액의 15%를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2차(9/139/19)는 10%, 3차(9/20~9/26)는 5%가 적용된다.

대표 상품으로는 '유명산지 배 세트'(4만7400원) '피코크 한우 갈비살 모둠구이 세트'(19만8400원) '설성한우 양념 불고기 세트'(7만9840원) 등이 있다. 또한 가공식품·생활용품 세트는 1~4만원대 물량을 확대해 실속 수요를 공략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8월14일부터 9월26일까지 44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구매 시점이 빠를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로, 1차 기간(8/14~9/12)에는 행사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최대 150만원 상당의 상품권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이후 차수에 따라 100만원, 50만원까지 적용된다.

총 800여 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했으며, 과일·정육·수산·가공식품·주류 등 실속형부터 프리미엄, 차별화 상품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충주사과·천안배 세트' '마블나인 한우 세트' 등 전통 인기 품목뿐 아니라 셰프 협업 와규·간편식 세트, AI 선별 과일세트 등 새로운 상품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8월14일부터 9월26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과 함께 구매 금액대별 최대 7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전체 품목의 64%를 3만원 이하 실속형 세트로 구성하고,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은 전년 대비 47% 확대했다. '농협안심한우 정육세트'(9만9400원) '호주 청정램 양갈비 세트'(11만2000원) 등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였으며, GAP 인증 과일 세트, 저탄소 인증 한우, 한정판 위스키·샴페인 등 이색·프리미엄 상품도 강화했다.

김·육포·가공식품 세트 등 가성비 상품도 대폭 확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으며, 일부 인기 상품은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최근 몇 년 사이 고객 이용 비중이 50%에서 60~70%까지 증가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긴 연휴로 여행·귀성 일정이 분산되면서 선물을 일찍 준비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선물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며 "사전예약이 명절 쇼핑의 핵심 방식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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