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371_662778_731.jpeg)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 계약을 체결에 있어 당국이 의사결정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가 무산되면 15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몰취 당할 수가 있는데도 이를 공식 이사회에서 제대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일 금감원은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해당 안건을 이사회에 부의하기로 미리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주식매매계약 당일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이사회를 불과 20분 간격으로 열었고 이 때문에 리스크관리위원회 심의 내용이 이사회 안건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과정이 적절했는지, 인수 여력이 되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내규에 따르면 M&A 등 중요 경영사항 추진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고 이 경우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이사회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하는게 통상적이다.
금감원은 지주의 자회사 편입 관련 인허가권을 가진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중국 다자보험과의 동양생명·ABL생명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는데도 이 사항이 이사회 석상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보고있다. 계약금은 인수 금액의 10% 안팎으로 1500억원에 달한다.
과거 우리금융지주가 여타 자회사를 인수할 때는 인허가 실패 시 계약금을 반환받는 조건을 달았었다. 임 회장이 비은행 강화를 최대 과제로 삼고 승부수를 걸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리스크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금융 측은 인수합병 관련 리스크 등 전반 사항을 충분히 점검했고 공식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이사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했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수 계약이 기밀 유지 등 긴박하게 진행되긴 했지만 충분한 검토를 진행했다"며 "이사진들이 관련 내용에 대해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했다"고 해명했다.
통상 금감원은 정기 검사 결과와 제재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지만 이례적으로 검사 결과를 먼저 발표했다. 보험사 인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은 아직 확정 전이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제재와 경영실태평가 평가를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2등급인데 이번 평가를 통해 등급이 하향될 수도 있다. 3등급이 되면 인수합병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유권해석에 따라 예외가 생일수도 있다.
박충현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현재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보험사 인수 승인 신청서를 지금 심사 중"이라며 "제재와 별도로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최대한 빨리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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