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BN 챗 GPT4.0]](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575_673396_3334.jpg)
일본 금융사 SBI홀딩스가 교보생명에 대한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신창재 회장 측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지난 7여년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풋옵션 행사 가격을 놓고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국제중재를 벌인 직후 행보여서 주목된다.
금융당국에서는 "이른바 야쿠자 자금으로 불리는 일본계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은 규제 장벽이 낮고, 금리가 높은 한국 시장이 일본 사채업자들에게 이상적인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 금융사 SBI홀딩스가 교보생명에 대한 주식 지분비율을 현재의 9%대에서 20% 이상으로 늘려 지분법 적용회사로 만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출처=회사 측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575_673398_345.jpeg)
이날 닛케이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디지털에 강한 한국 금융사를 그룹 산하에 두고 증권이나 은행업에 비해 덜 발달된 보험업 강화를 위해 지분 확대를 결정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증권사가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일본도 비슷한 환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SBI는 일본에서 급성장한 대표적 금융그룹이다. SBI는 지주회사인 SBI 홀딩스를 중심으로 금융서비스, 자산관리, 바이오 사업을 핵심 사업부문으로 이뤄졌다.
수익구조는 금융서비스의 비중이 가장 높다. 1999년 설립 직후에는 성장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중점사업을 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중시 경영전략을 선택했고 최근에는 블록체인을 핵심기술로 완전한 블록체인 금융생태계를 지향하는 중이다.
![[출처=자본시장연구원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575_673399_3425.jpg)
일본계 자금이 한국 금융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몇 가지다. 세부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금리수준 △한국경제의 높은 금융 시장 역동성 △정체에 빠진 일본상황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3월 기준 한국 기준금리는 2.75%이고 일본의 기준금리는 0.5%다. 다만 일본 정책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 향후 시장 변수다
SBI그룹의 이같은 자금 조달 지원은 교보생명과의 오랜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과 기타오 요시타카 SBI그룹 회장은 가까운 사이로 전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2015년, 2019년 교보생명이 SBI그룹 계열사 SBI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SBI그룹과 동남아시아 벤처캐피탈(VC) 투자를 위한 펀드를 결성하고 운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디지털금융 분야 협력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디지털전략실장이 사회 초년생 시절 일본 SBI그룹 계열사에서 경력을 쌓기도 했다. 종합했을 때 이같은 협업은 SBI그룹과 신 회장 간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자본시장연구원 측은 "교보생명과 SBI 재무적 협력 관계는 각사의 사업 확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내에서도 온라인 및 모바일 중심의 거래가 증가하고 혁신금융서비스가 출시되는 가운데 SBI의 사업간 연계와 핀테크 융합 촉진 사례는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차별화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달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였던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9.05%를 인수한 바 있다. 투자금액은 약 4341억원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SBI그룹은 2007년 교보생명 지분 5%를 매입했다 2009년 정리한 이후 16년 만에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닛케이는 추가 출자를 비롯해 총투자액이 1000억엔(한화 약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SBI는 현재 일본 보험사인 SBI생명을 거느리고 있으나 은행업이나 증권업 규모에 비해서 보험업 규모가 작은 편이다. 추가로 늘릴 지분은 교보생명의 기존 주주에게 매입하며 지분 확보가 끝나면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및 특수관계자를 제외한 외부 주주로는 가장 큰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자본시장이 역동적으로 흐르는 시대에 일본 자금이라고 유입을 막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만 과거의 '야쿠자 자금'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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