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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목록 ( 총 : 1,594건)

  • [기자수첩] 예견됐던 포용금융 후폭풍, 결국 터졌다

    포용금융의 후폭풍이 결국 현실로 드러났다. 새 정부가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면서 시장 원칙에 반하는 금리 왜곡이 은행권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고신용자가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저신용자가 오히려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금리 역전'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주요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 금리 역전이 다수 발생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600점대 대출자의 금리가 600점 이하 저신용자보다 최대 3.54%p 더 높기도 했다.이같은 현상은 은행들이 정부의 포용금융 주문에 따라 취약계층을 위한

  • [기자수첩] 부산 지스타(G-STAR) 찾은 정치인들에 바란다

    올해 지스타(G-STAR)는 정치인 방문 '맛집'이었다. 지난 1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여당 지도부들이 현장을 찾았고 국민의힘에서는 정연욱·김성원 의원이 방문했다. 다음날인 15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직 국무총리 최초로 현장을 방문했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는 올해 개막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후보 시절부터 게임 산업 진흥을 공약한 이 대통령이 '친(親) 게임' 행보를 확대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10월 15일 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최초로 게임업계와 현장 간담회를

  • [기자수첩] ‘새벽배송 금지’라는 직선적 규제의 역풍

    “0시부터 5시까지 배송을 중단하자” 이 한 문장이 거대한 유통·물류산업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가 제안한 ‘새벽배송 금지’ 방안이 그렇다. 명분은 명확하다. 심야 노동에 따른 건강권 침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실효성은커녕 정작 현장 노동자, 산업계, 소비자 모두에게서 깊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쿠팡 위탁 택배기사 24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3%가 새벽배송 금지에 반대했다고 한다. 이들은 스스로 심야 배송을 선택했고 교통 혼잡이 덜하고 근무 시간 자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오히려 선호한다고

  • [기자수첩] 구글이 '한반도 고정밀 지도' 탐내는 까닭

    "구글이 진짜 길 찾기를 하려고 고정밀 지도를 달라고 하는 걸까요? 구글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돈이 없어서 안 짓는 걸까요?"구글의 국내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 요청과 관련한 질의에 한 대형 플랫폼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말에 구글이 우리나라의 고정밀 지도를 탐내는 진짜 '꿍꿍이'가 따로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구글은 5000대 1 축적의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을 요구하면서 길 찾기 서비스 개선을 이유로 들었다. 5000대 1 축적의 고정밀 지도는 50m 거리를 지도상에 1cm로 표시한다.실제 도로 모양

  • [기자수첩] ‘조 단위’ 보안 투자에도 불신, 통신업계 신뢰 회복 해법은?

    “보안에 수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국내 주요 통신 3사 CEO들이 반복적으로 꺼내는 말이다. KT는 향후 1조 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년간 각각 7000억 원 이상을 정보보호에 쏟겠다고 밝혔다. 연례 보고서에도, 대외 발표에도 빠지지 않는 구절이다.하지만 이 수치들을 접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고객 입장에선 ‘투자했다는데 왜 또 해킹이냐’는 의문이 먼저 들어서다.KT의 소액결제 무단 승인 사고,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LG유플러스의 서버 침해 의혹까지. 통신 3사는 올해 내내 ‘보안 실패’란 오명을 벗지

  • [기자수첩] 냉소가 아닌 관찰로 중국 바라봐야

    중국은 한반도 역사에서 언제나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우호와 적대, 교류와 단절이 교차하며 수천 년을 함께 걸어왔다.최근 온라인에는 반중의 언어가 넘치고, 거리에서는 반중 시위가 이어진다. 반중(反中)을 넘어 ‘혐중(혐오+중국)’의 시대다. 마치 ‘오랑캐’라 부르며 중국을 배척하던 냉소의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는 듯하다.이 혐오라는 안경은 변화하는 중국을 보지 못하게 한다. 중국을 왜곡하고, 우리의 시야를 좁게 만든다.그 사이 우리는 빠르게 변하는 중국을 보지 못했다. 혐오의 시선은 중국을 왜곡하고, 우리의 시야를 좁게 만든다.본

  • [기자수첩] 공정의 추

    시장은 저울과 같다. 한쪽이 무거워지면 다른 쪽은 반드시 들린다.지금 우리 소비 시장의 저울은 이미 기울어 있다. 가격이 오른 이유에 생산비나 수급구조가 꼽히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힘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이 불균형은 자연스러운 시장의 결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 쌓여온 왜곡의 흔적이다. 시장경제의 자율은 공정의 추가 제자리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 추를 잃은 시장은 더 이상 '자유'로 작동하지 않는다.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식료품 가격 급등을 지적하며 "정부가 통제 역량을 상실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

  • [기자수첩] ‘KT 소액결제 사건’이 남긴 금융·보안 과제

    “내가 결제를 했다는 증거를 대보라”는 피해자의 항변이 돌아온 건 텅 빈 계좌와 무책임한 안내뿐이었다.최근 KT를 통해 수천 명이 ‘소액결제 사기’ 피해를 입었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기묘한 사건이 벌어졌다. 소액결제 사건을 신고했던 당일 KT가 배상책임 조항의 책임 범위를 축소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이번 사건의 본질은 단순한 해킹도, 플랫폼의 일탈도 아니다. 국민 대다수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통신사의 결제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보안·금융 시스템 붕괴의 현장이다. 명확한 가해자는

  • [기자수첩] 명품 브랜드는 고객정보도 사은품으로 주나요?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언제부터 ‘안전’이라는 품목을 취급하지 않게 된 걸까. 소비자가 명품에 지불하는 값비싼 가격에는 단지 디자인과 품질만이 포함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브랜드가 축적해온 신뢰,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는 책임감, 고급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 전반의 완성도가 녹아 있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일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이런 기대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몽클레르,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까르띠에까지.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줄줄이 해킹에 뚫리고, 이를 소비자에게 뒤늦게

  • [기자수첩] 고객 불안보다 투자 이탈 먼저 보는 MBK의 눈

    롯데카드에서 30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파문을 낳고 있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과 몇 달 전 홈플러스 사태로 사회적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금융 분야에서 또다시 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MBK는 홈플러스 경영 과정에서 내던지기식 매각과 대규모 점포 폐쇄 계획을 추진하며 지역 경제와 사회 고용 안정을 위협했다. 여론과 정치권의

  • [기자수첩] IT 강국 이면 '해킹 그림자'…기업 탓만 말고 정부 나서야

    그야말로 해킹 공화국이다. 정보기술(IT) 최강국이라고 하는 한국이 이동통신, 금융, 게임 등 광범위한 산업에서 해킹에 시달리고 있다. KT는 지난 18일 "피해 고객 수가 당초 278명에서 362명으로 피해 금액은 1억7000여 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밝혔다.SK텔레콤 해킹 여파가 채 수그러들기도 전에 국내 2위 이동통신 사업자 KT까지 해킹을 당한 것이다. 문제는 해킹 수법이 너무나 참신하다는 점이다. KT 해킹범들은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사용해 소액 결제로 고객의 돈을 탈취했

  • [기자수첩] '빨리빨리' 문화가 부른 비극

    '600명'. 작년 한해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다. 사고 발생 때마다 정부와 기업은 "재발 방지 위해 총력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지만, '산재공화국'에 머물고 있는 게 우리나라 건설업의 현 주소다.그간 정부는 현장 근로자 안전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제정·시행했다. 기업은 안전관리비용 확대하고, 현장 안전관리자 수도 늘렸다.그러나 현장 체감 온도는 '안전 대책' 시행 전과 변한 게 없다. 일각에선 법 시행과 기업 안전 대책 확대로 사망사고 건수 '줄었다'고 평가하지만, 이틀에 한 명 꼴로 숨지는 건설현

  • [기자수첩] 공공재로 변해버린 휴대전화번호

    통신사가 지켜야 할 고객의 개인정보가 잇따른 해킹 사고로 사실상 ‘공공재(公共財)’처럼 유통되는 현실이 드러났다. 휴대전화번호와 유심(USIM) 인증키 같은 핵심 데이터가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이제 개인의 신원과 일상까지 노출되는 상황에 직면했다.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관리 소홀을 넘어, 국가 사회 전반의 보안 신뢰 체계 붕괴를 의미한다. SK텔레콤에서만 2300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어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중국발 해킹 정황이 포착됐다.통신 3사가 사실상 동일한 취약 구조를 갖고 있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휴대

  • [기자수첩] 노사 임단협 힘겨루기…'이익 카드'가 판세 가른다

    "실적이 협상의 힘을 좌우한다."지난해 말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은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 부진과 자동차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자국 내 9개 공장에서 약 10만 명의 노동자가 파업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결국 사측은 노조와 합의해 비용 절감을 이유로 보너스 지급을 중단하고, 2030년까지 독일 내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전체 인력의 약 30%에 해당하는 3만5000명을 감축키로 결정했다.반면,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는 인공지능(AI) 열풍을 등에 업고 지난 7월 전 직원에게 지난해 실적에 대한 연간

  • [기자수첩] 철강업계를 해외로 내모는 안팎의 압력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동자의 권리를 두텁게 보장하겠다는 취지 자체만 놓고 보면 박수를 보낼 만하다.하지만 철강산업으로 시선을 좁히면 마냥 반길 수 만은 없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이미 사면초가(四面楚歌)다.수년째 이어진 건설 경기 부진은 철강 수요를 갉아먹었고, 가격은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한다.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산 철강재는 국내 시장을 파고들며 국산 제품의 설 자리를 좁히고 있다. 여기에 높아진 산업용 전기요금이 생산비를 끌어올려, 이제는 제철소를 돌리는 것 자체가

  • 뚜껑 열어보니 非금융출신 금감원장…李 의도는?

    "많이 고심한 인사라고 들었습니다. 신뢰하는 분의 의견이 반영된 만큼 새 원장의 행보를 지켜보려 합니다.""윤석열 정부는 검사 사단의 막내(이복현)를,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 절친(이찬진)을 금감원장으로 내정했네요. 친구도 좋지만 금감원을 법 집행기구로만 보시면 큰 일 인데요.""이번에도 금융 모르고 법만 아는 사람(이찬진)이 왔네요. 없앤다던 위원장(이억원)은 왜 뽑았을까요. 골수 모피아(Mofia)를."전일 금융당국 수장 인사에 대한 관계자들의 말들이다. 이재명 정부가 야심차게 선언한 ‘금융당국 개편’ 인사가 기존 패턴을 반복할

  • [기자수첩] 섭씨 29.2도, 新기후위기 풍속도…"전기차 전환은 생존 전략"

    29.2도. 지난달 서울의 평균기온이다. 어느덧 절기상 가을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밤낮없이 이어진 한여름의 열기를 기억한다.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7.1도로 집계돼, 20세기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1994년 7월(27.7도)에 이어 1973년 전국 기상관측망 확충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은 각각 32.0도와 23.0도로 역대 2위와 3위에 해당한다.이처럼 폭염과 폭우가 잇따라 발생하는 기상이변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닌 '새로운 일상'이 됐다. 전 세계가 극심한 기후변화에 직

  • [기자수첩] 위기의 철강, ‘K-스틸법’이 진짜 진흥책 되려면

    정치권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 이른바 ‘K-스틸법’을 발의했다.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특별위원회’ 신설, 녹색철강 기술에 대한 보조금·세제 혜택, ‘녹색특구’ 조성 등이 핵심 내용이다.법안만 보면 장밋빛이다. 하지만 너무 먼 미래를 그리는 정책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일부 품목에 대해 상호관세를 15% 인하했지만, 철강은 제외돼 여전히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법안이 철강업계를 달래기 위해 급조된 것 같은 우려가 든다.이번 K-스틸법은 저탄소 철강 기술

  • [기자수첩] 퇴색한 '새깅' 의미

    최근 패션업계에서 '새깅(Sagging)'이 다시 뜨겁다. 80-90 미국 힙합 문화에서 억압적인 복장 규범에 대한 저항과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출발한 새깅이 오늘날에는 자유와 개성을 넘어 정체성과 젠더 감수성까지 담아내는 현대적 패션으로 재해석되면서다. 바지를 엉덩이 아래로 내려 속옷을 드러내는 이 스타일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사회적 맥락과 역사를 품고 있다.새깅의 기원은 미국 교도소에 있다. 수감자들의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공되는 큰 사이즈의 수용복, 자살 방지를 위한 벨트 착용 금지 등의 환경이 자연스레 바지를 엉덩이에

  • [기자수첩] 10년 사법 굴레 벗은 이재용…10년 후 삼성 모습은?

    10년을 끌어온 사법 족쇄가 마침내 풀렸다.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무죄를 확정하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과 '회계부정'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이로써 이 회장은 이제 삼성의 미래 구상에 전면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삼성으로선 실로 10년에 가까운 공백을 청산한 셈이다.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로 시작된 사법 리스크는 그룹 차원의 결정과 집행을 지연시켜왔다. 2020년 9월 시작된 이번 재판은 약 4년 10개월 만에 종결됐고, 이 회장은 1·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를 받아냈다.법적 불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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