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제공=연합]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제공=연합]

윤석열 정부 최측근 인사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경제적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낫다"는 입장을 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는 것보다 빠른 결론이 나는 것이 경제와 금융 시장면에서 방향성을 잡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계엄령 사태 이후 국내는 탄핵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여의도권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의 불똥이 친윤 인사인 이복현 원장에 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2일 한 언론에 "탄핵이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경제에 낫다”고 발언했다. 이 원장이 윤 대통령 탄핵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이 원장의 발언에 대해 “표현 그대로”라면서 "그 이상의 추측은 삼가해달라"고 표명했다. 

이 원장은 최근 대내외 경제·금융 당국 회의를 통해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4인은 이른바 F4(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의) 모임을 통해 대외신인도 하락을 방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F4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밤 11시 40분 즉각 모여 긴급 간담회를 가진 후 7일을 제외하고 매일 모여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장은 EBN에 "매일 같이 밤, 새벽에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지난 10일 금감원 부서장 보직자 75명 가운데 74명을 교체하는 역대급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경험이 많고 노련한 임원을 앞세웠고, 젊고 빠른 통합 공채 출신 부서장을 전면에 포진시켰다. 내년 6월은 이 원장이 임기 3년을 채우게 되는 시기다. 

한편 국회는 오는 14일 윤 대통령을 향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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